[창간14주년] 김치 하면 ‘종가집’...해외 수출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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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김치 하면 ‘종가집’...해외 수출에도 앞장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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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인에서 현지인 김치 구매 비중 40% 증가
김치유산균 연구와 제품 개발 포장 등 기술 혁신
김치의 세계화 위해 미국 김치 생산공장 설립 중
사진=대상 제공.
대상 종가집 수출용 맛김치 300g PET. 사진=대상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최초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간편하게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이점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김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5년 7300만 불에서 지난해 1억 500만 불로 4년간 44%가량 증가한 가운데,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2015년 2600만 불에서 지난해 4200만 불로 60% 이상 성장했다. 전체 국내 김치 수출액에서 대상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 비중은 40%에 달한다. 대상은 올해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김치 수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일본 시장에 수출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 원거리 지역으로까지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진출했던 일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종가집은 ‘김치연구소’를 중심으로 김치유산균 연구를 비롯해 다채로운 제품 개발·포장·유통보관 등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아삭하고 달콤한 현지식 김치를 만들어냈고 일본 시장 진출 성공을 이뤄낸 것이다.

최근에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에 새롭게 판매하는 김치가 증가하며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대상은 미국 코스트코와 애리조나 주의 대형마트 알버슨, 샌프란시스코 대형마트 럭키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종가집 김치를 판매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샌프란시스코 내 코스트코 7개 매장에 종가집 김치를 새롭게 입점·판매하는데 힘입어 수출액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 푸드 매대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한국 김치도 아시아 대표 식품으로 입지가 커지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5~6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내 김치 구매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 한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백인계 등 현지인 구매 비율이 평균 30%까지 늘어났다”며 “캘리포니아 남부 일부 부촌과 대학 인근 지역들은 현지인 구매 비율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이 김치를 구매하는 동기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주로 친구나 지인이 한국인이거나 한국 여행을 통해 김치를 경험해 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추천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K-POP 콘텐츠를 공유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BTS나 류현진 등 스타 팬들이 생겨나면서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대상은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내 입점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입점뿐만 아니라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 착공을 목표로 미국 현지에 김치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수출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대상은 대만 세븐일레븐에 최초로 김치를 판매하며 대만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고, 대만 내 대형 유통업체인 까르푸에서도 김치의 품목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며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8월부터 연운항 공장 가동을 통해 김치를 현지 생산할 방침이다.

한편, 종가집은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종가집은 유대인, 무슬림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앞서 2009년에는 맛김치·포기김치·열무김치·총각김치 등 총 4종이 할랄 인증을 받기도 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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