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코로나가 불 붙인 은행들 디지털전환...고도화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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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코로나가 불 붙인 은행들 디지털전환...고도화 경쟁 치열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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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와 초저금리 고착화에 기존 사업구조 탈피
자산관리·오픈뱅킹 연계, PB·신탁부문 등 언택트 채널 강화  
하나은행 PB 및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전문가가 내점이 불편한 손님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PB 및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전문가가 내점이 불편한 손님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와 이에 따른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들이 기로에 섰다. 뚝뚝 떨어지는 금리, 악화하는 수익성, 코로나19 금융지원 부실의 뇌관은 은행이 전통적 방식의 여ㆍ수신, 수수료 중심 영업만으로 지금의 사업구조를유지하기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은행들은 전통적 영업환경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영업점을 줄이고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고도화 작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3525개이던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 등 4개 시중은행의 전국 영업점은 이미 지난 5월 말 3441개로 84개나 줄었다.

은행들은 다양한 방식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디지털 혁신으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업무 전반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업무 프로세스의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뱅킹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픈뱅킹과 자산관리 어플리케이션(앱)을 연계하면서 언택트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가장 먼저 모바일 앱 ‘쏠(sol)’ 내에 자산관리 서비스 기능인 ‘마이자산’ 채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자산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앱을 개편했다. 투자상품이나 보험, 카드 등을 추천하는 언택트 영업채널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자산관리 모바일 앱 ‘KB마이머니’를 오픈뱅킹과 연계하도록 개편했다. 이를 통해 오픈뱅킹 등록계좌의 데이터를 반영하고, 전체 자산 현황·증감 및 소비패턴 등에 대해 진단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달 오픈뱅킹 내 서비스 채널과 부가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해 오픈뱅킹서비스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향후 하나은행 오픈뱅킹 가입자는 ‘하나원큐’ 앱에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WON뱅킹’앱 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과 채널 운영을 위해 AI 등 신기술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상상담 서비스 역시 PB와 신탁부문 등에서 도입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은행권 최초로 PB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B(Private Banker)의 태블릿PC와 고객의 스마트폰을 연결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제안서 등의 문서자료를 같이 볼 수 있는 상담서비스다. 

하반기에는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원기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본부장은 “화상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연내 진행하며 서비스 지역도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부터 ‘스마트화상상담 시스템 1단계’를 가동했다. 은행 이용자들이 평소 거래하던 영업점 직원에게 서비스를 신청하면 화상채팅으로 신한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세무·법률·투자 상담 등을 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 개인자산관리센터가 없는 지방에 거주 중인 고객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종합 부동산 상담 서비스’ 등을 모바일로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역시 올해 초 WM사업부를 신설해 독립사업부서로 개편하고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신설한 ‘NH 올백(All100)자문센터’ 역시 화상상담을 활용해 종합금융상담·세무상담·부동산 상담·은퇴설계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5월부터 특정금전신탁(특금신탁) 상품을 언택트로 판매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앱에 접속해 상품선택 및 투자성향분석 이후 영상통화에 동의할 경우 상품설명을 듣고 신규가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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