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서 보물단지로…서울 대형아파트 중위값 1년새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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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서 보물단지로…서울 대형아파트 중위값 1년새 18%↑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6.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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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규모별 아파트 중위매매가 상승률 1위는 대형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64㎡ 1년만에 6억원 상승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한때 애물단지로 평가받았던 서울 대형 아파트들이 최근 1년 새 주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금 압박이 커지자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에 주택 규모를 늘리고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지난해 5월 17억7666만원이었던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이상)의 중위가격은 지난 1월 역대 처음으로 20억에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20억9653만원으로 뛰었다. 전년 대비 18%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형아파트(전용 62.8~95.9㎡)의 중위가격은 9억9365만원에서 11억 6758만원으로 17.51% 올랐다. 이어 중소형 아파트(전용 40~62.8㎡)는 16.53%(6억1692만원→7억1892만원),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95.9~135㎡)는 13.54%(11억1333만원→12억6412만원) 높아졌다.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 40㎡미만)는 같은 기간 11.46%(3억1926만원→5월 3억5586만원) 올라 규모별 아파트 중위가격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전용 164㎡는 지난해 5월 23억8000만원(4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9억8000만원(43층)에 거래가 이뤄져 1년만에 6억원이 올랐다. 이달에는 31억5000만원(41층)에 매매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는 지난해 5월 41억8000만원(13층)에서 지난달 46억5000만원(11층)에 거래돼 4억7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전용 168㎡는 지난해 5월 24억원(15층)에서 지난달 28억1500만원(14층)에 매매돼 4억1500만원 뛰었다. 

이같은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 대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8억8853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3월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에 돌파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10억795만원으로 올라 1년간 13.44%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형아파트와 소형아파트는 각각 12.12% 6.98%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페널티로 똘똘한 한 채로 옮기려는 수요는 많아졌지만, 서울 내 대형 아파트 비중이 많지 않아 강남3구를 비롯해 핵심 입지를 중점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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