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국내 혈장치료제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나선 ‘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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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국내 혈장치료제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나선 ‘GC녹십자’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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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 공급 선언
전 세계 최초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자신감 선봬
제약업계 침체기 속 주력품목 수출 성적 ‘양호’ 기록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전에 뛰어든 수많은 제약사들 가운데 GC녹십자는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으로 꼽힌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면적인 코로나19 치료제 무상공급 선언을 한 제약사는 GC녹십자가 최초다. 그간 업계에서 공익을 위한 이윤 포기 발표는 존재했지만, GC녹십자의 발표는 신약개발에 준하는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례적인 발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당시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혈장치료제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치료제로 분류된다.

특히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제조한 ‘고면역글로불린’이다.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과 달리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면역글로불린제제 개발 시 GC녹십자는 이미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GC녹십자는 세계 최초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내놓겠다고 공표했을 정도로 개발에 자신감을 드러낸 상태다. 다케다 제약그룹과 그리폴스 등 세계 1‧2등을 다투는 혈액제제 회사들과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약사 모두 연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도 유연하게 헤쳐 나가며 순항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9% 증가하는 등 주력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들 역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잠정 실적을 공시한 GC녹십자엠에스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외형 확장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일부 부문의 일시적인 수급조절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개시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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