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미래먹거리 K바이오 선봉장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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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미래먹거리 K바이오 선봉장 ‘셀트리온’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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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바이오시밀러 최정상 국가…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30% 차지
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시아 판권 인수로 글로벌 제약사와 어께 나란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순항 중…초고속 진단키트 개발로 글로벌 수출 앞둬
과거 국내 비이오 시장은 임상 3상은 꿈도 못 꿀 정도로 바이오 불모지였만, 최근 국내 진단키트 73개 업체가 세계 110여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등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과거 국내 비이오 시장은 임상 3상은 꿈도 못 꿀 정도로 바이오 불모지였만, 최근 국내 진단키트 73개 업체가 세계 110여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등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위기는 기회로 찾아온다. 과거 국내 비이오 시장은 임상 3상은 꿈도 못 꿀 정도로 바이오 불모지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해 가는 상황에서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한국 경제를 짊어질 미래먹거리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진단키트 73개 업체가 세계 110여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CNN을 비롯해 외신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고까지 보도했다. 진단키트라는 작은 의약기구는 신약 등에 비해 거대한 수입을 벌어오지는 못하지만 한국 바이오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 주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한국은 이미 바이오시밀러(오리지널 복제약) 최정상 국가다. 2013년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해 유럽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 상위 5개 업체는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암젠·산도즈·코히러스로 꼽힌다. 이 중 세계 주요 4대 바이오시밀러 중 약 3분의 2를 국내기업이 생산 중이다.

이처럼 K방역 열풍은 이전부터 착실하게 성장해온 한국 바이오산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앞서 제시했듯 셀트리온은 K바이오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공룡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초대형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셀트리온이 다케다로부터 인수할 사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으로 한국을 비롯한 태국,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그간 셀트리온이 이전부터 강화하고자 했던 케미컬의약품 부문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주력제품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꾸준한 성장세와 램시마SC의 안정적인 공급 덕분에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도 80% 증가한 3456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6.5%와 80% 증가한 1262억원, 113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백신 개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업체에 선정, 최근 동물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고 폐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셀트리온은 현재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내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치료제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키트도 만들어냈다. 셀트리온은 국내 업계와 협업 관계를 구축, 셀트리온의 자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20분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POCT의 공동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시제품 테스트에서 20분 만에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대비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보여줘 현존 코로나19 관련 신속진단기기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RDT)2도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 ‘휴마시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6월 중 셀트리온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그동안 연구개발진들이 밤낮없이 매진한 결과,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청신호가 하나 둘씩 켜지고 있다”면서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를 꺾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순항 중인 치료제 개발과 나란히 진단키트 제품화도 전문업체들과의 생산적 협업을 통해 전 세계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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