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회장 자필 유언장…“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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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격호 회장 자필 유언장…“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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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집무실서 유품 정리 중 발견
日 롯데홀딩스, 신동빈 사장 겸 CEO로 선임
신동빈 회장 “막중한 책임감 느껴”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다. 이 유언장에는 신동빈(사진) 회장을 한국과 일본 롯데 후계자로 지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창업주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되었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신 명예회장의 도쿄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된 유언장에는 자필 서명까지 날인돼 있었다. 시점은 대략 2000년 3월로 추정된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신 창업주는 유언장에서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遺旨)를 남겼다.

신동빈 회장은 이 사실을 한일 양국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하고, 창업주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끝난 후 오는 7월 1일부로 신동빈 회장을 현지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현 대표인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한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유일한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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