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다시 50명대로…지역감염·해외유입 동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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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다시 50명대로…지역감염·해외유입 동반 확산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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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방문판매업체 중심으로 감염 확대…동선 감춘 확진자 잇따라
러시아 선박, 확진 사실 알고도 韓방역당국에 늑장통보 정황 확인
쿠팡 덕평 물류센터서 확진자 발생…시설은 즉각 폐쇄
지난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401t)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검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의 병원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검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의 병원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감염 사례까지 증가하면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50명대로 늘어났다.

특히 부산 감천항 러시아 화물선 선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하역작업 노동자 등 국내 밀접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자동차 동호회 집단감염 사례까지 발생해 자칫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1만253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일(67명) 이후 나흘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수도권과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날에도 낮 12시 기준으로 1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대전 86번 환자인 60대 여성은 한동안 다단계 판매업소 방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감염경로 파악에 혼선을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모아 해당 여성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운반선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최초 전파자로 추정되는 러시아인의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한국 방역 당국에 뒤늦게 통보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선사측이 한국 당국에 확진자를 알리기 전날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인과 전화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발열 증상으로 러시아에서 하선한 선장의 코로나19 확진 사실도 러시아 당국이 한국 당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당분간 양국 간 책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지난 15일 여의도 한강 부근에서 모임을 가진 자동차 동호회에서 10명 참석자 중 4명이 확진됐고,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외적으로 감염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와 함께 감염의 확산과 완화가 반복되리라고 예상된다”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즉각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덕평 물류센터 출고 파트 담당 직원으로 이날 새벽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같은 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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