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풍계리 핵시설 거의 확실하게 복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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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풍계리 핵시설 거의 확실하게 복원 가능"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6.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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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北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 사용 징후 포착
한국 성주의 미군 사드(THAAD) 포대. 사진=AP통신
한국 성주의 미군 사드(THAAD) 포대. 사진=AP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 관련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한 내에 미확인 핵시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18년에 이뤄진 풍계리 핵 실험장의 복원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의회에 제출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이행 보고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담긴 북한 부분을 보면, 국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019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가동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IAEA가 2018년 8월 중순까지 영변 핵 연구시설 내 5MW(메가와트)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으로 보이는 징후를 관찰했으며, 2018년 8월 중순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그리고 12월 초 이후 원자로가 계속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IAEA는 원자로 가동 중단이 이뤄진 시점에 대해, 사용 후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또 "IAEA가 2019년 8월에 영변 핵 연료봉 공장에 있는 원심분리 우라늄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관측했으며, 냉각 시설 가동 및 차량들의 정기적인 이동을 관측했다"고 전했다. IAEA가 2019년 초부터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의 동남부 지역에 있는 건물들이 증개축된 것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이 건물들에서 화학적 프로세싱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무부는 북한이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 이후 추가 실험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2018년 폭파된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해선 미국 전문가들의 현장검증을 허용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5월 24일에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해체활동 결과는 거의 확실하게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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