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국토부, 자율주행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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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국토부, 자율주행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 ‘맞손’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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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자율주행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스케일업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중기부와 국토부가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며, 이 데이터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게 제공하고, R&D와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기부와 국토부는 실증데이터 공유를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각각 세종 규제자유특구와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 등으로부터 얻는 실증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양 부처가 운영 중인 개별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공동 기획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 중소기업 특화 분야를 신설하고, 중기부는 R&D 사업 추진 시 자율주행 관련 분야 기업에 대해 임시운행허가, C-ITS 통신 상호호환성 시험 통과 등 우대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연계지원을 위해 자율주행 핵심 요소의 기술수준을 공동으로 분석하는 등 기술단계별 맞춤형 정부지원책도 마련된다. 국토부는 테스트 베드와 실험시설을 무상 제공하고, 중기부는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정책자금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우수 사례발표와 전문가 주제발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부대행사는 자율주행자동차법을 통한 업계지원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R&D, 정책자금 등)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기업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트라드 비전(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비트센싱(자율주행용 센서 개발)이 중기부와 국토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을 공유했다.

토론 첫 번째 발제에 나선 허건수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심도가 높아지는 무인배송 분야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이 자율주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정부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기부와 국토부는 컨퍼런스 토론내용과 기업 건의사항을 협약의 세부 추진계획에 반영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손명수 국토부 차관은 “자율주행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자율주행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은 필수적이며, 국토부는 제도 완비와 인프라구축을 넘어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자율주행 실증데이터를 활용한 시장은 미래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선점 주체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 실증데이터를 유망 벤처·스타트업에게 제공함으로써 혁신성장을 유도하고,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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