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효과’로 집값 상승률 고공행진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수혜로 인천 주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6·17 대책으로 인천 대부분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되면서 교통호재를 갖춘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GTX-B노선은 경기 남양주~서울역~용산~여의도~송도까지 총 80㎞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형태다. 정거장은 13곳이며 사업비는 약 5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TX-B노선은 오는 2022년 착공에 돌입해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 시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하고 남양주 마석까지는 5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려면 광역버스 혹은 지하철 환승 등을 이용해야 한다.
GTX-B노선은 인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GTX-B노선 인근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은 연달아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기존 아파트들 역시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시 부평구에서 분양한 ‘SK VIEW 해모로’는 5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7621명의 접수자가 몰려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는 GTX-B노선이 연결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이 위치한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청약접수 결과 8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GTX-B노선이 지나는 송도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01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5월 7억9,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GTX-B노선 송도역(가칭) 수혜가 예상되는 이 단지는 지난해 8월 실거래가가 6억8000만원(31층)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발표 이후 약 10개월 동안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6·17 대책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신규 교통개발은 꾸준한 주택 수요와 함께 시세 차익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테크건설은 7월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주안역 미추홀 더리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안역 미추홀 더리브’는 GTX-B노선이 지나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과 가깝다. 단지 앞 주안역이나 시민공원을 이용하면 환승할 필요 없이 3정거장 안에 빠르게 도착 가능하다. 주안역은 지하철 1호선 환승을 통해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가ᄁᆞᆸ다. ‘주안역 미추홀 더리브’은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377-1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7층 5개동, 전용면적 59㎡~108㎡ 총 6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이수건설이 6월 중 ‘브라운스톤 부평’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향후 인천 지하철 1호선 갈산역을 이용해 부평 환승 시 서울 도심으로 20분대면 이동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1층~25층 7개동 전용면적 59㎡·72㎡ 총 726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는 일성건설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을 통해 GTX-B노선이 지나는 인천시청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단지는 인천시 서구 가좌동 344번지에 자리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218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으로 GTX-B노선의 시종착역인 송도역(가칭)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역, 송도 내부 순환선 트램 등의 호재가 예정돼 있다. 단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에 자리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동 전용면적 84㎡∼156㎡ 총 1100가구로 조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