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WHO “한국, 통제 조치 잘 조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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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WHO “한국, 통제 조치 잘 조정 중”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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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 안정적 평가… ‘중증 치료’ 덱사메타손 수요 급증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방역 당국의 2차 유행 언급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국은 여전히 통제 조치를 잘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한국의 전체적인 확진자 수는 매우 안정적이다”면서 “한국의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전염되는지 잘 지켜보고 있으며 바이러스보다 앞서기 위해 계속해서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에 경험이 많다”면서 종합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4월까지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에 2차 유행이 촉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한다면 이런 대유행은 아니지만 2차 지역 사회 감염은 유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유행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최근 미국 남부 지역에서 젊은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검사 확대와 함께 제한 조치의 해제를 꼽았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 마스크 착용, 집단 감염에 대한 감시 강화, 검사, 추적, 격리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계속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CNN 방송은 23일 전날까지의 최근 7일간 주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 등 10개 주에서 이 수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개 주에는 이들 외에도 애리조나·조지아·미주리·네바다·오클라호마·사우스캐롤라이나·유타주가 포함된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제너릭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의 임상 시험 결과가 알려진 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다음 도전 과제는 생산을 빠르게 늘리고 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다”면서 “다행히 이 약은 저렴하고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생산자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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