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통제 범위 안에 있다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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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통제 범위 안에 있다고 자신"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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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해외유입 코로나 확진 신규환자가 폭증하는 등 상황이 악화돼 가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자신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불안한 민심을 진정시키려는 취지로 읽히지만 일각에선 현재 국내 코로나 상황과 문 대통령의 인식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 방역을 잘해내고 있다"며 "우리가 채택한 투명, 개방 민주의 원칙은 세계적인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며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지침과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46명이 추가돼 총 1만2484명이 됐다. 전날 17명대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40~50명대로 늘어난 것.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점 △해외유입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0%를 넘어선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추세로 이어질 경우, 한 달 뒤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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