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4구역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만 참여하며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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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4구역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만 참여하며 '유찰'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6.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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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22일 입찰 진행…2차 땐 다른 건설사 참여 가능성
교통 강점‧한강 조망 가능…사업 완료시 ‘강동급’ 전망
노량진뉴타운 전경. 노량진4구역 조합은 2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만 입찰에 참여하며 유찰됐다. 사진=이재빈 기자
노량진뉴타운 전경. 노량진4구역 조합은 2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만 입찰에 참여하며 유찰됐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4구역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현장설명회에는 8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정작 입찰에 참여한 곳은 현대건설 단 한 곳뿐이었기 때문이다.

노량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대건설만이 이날 입찰에 등판,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7일 열렸던 현장설명회에는 8개 건설사가 참여해 사업성을 검토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고려개발 △금호산업 △코오롱글로벌이다.

업계에서는 이날 유찰에 대해 현대건설 선정이 유력해 타 건설사들이 불필요한 출혈을 피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사업지를 보더라도 이미 대형 건설사가 사전에 눈도장을 찍어두는 등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지역은 후발주자가 수주하기 힘들다”며 “이기더라도 출혈이 크고 지면 출혈만 있는 사업지로 판단돼 대부분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다만 “다른 사업지에서도 1차 입찰 때는 한 건설사만 참여했다가 2차 입찰 때 건설사가 추가로 등판하면서 경쟁입찰이 성사된 사례가 많다”며 “아직 단독입찰로 확정짓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노량진 4구역 조합원들은 다소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입찰을 하게 되면 조합원의 표심을 얻으려는 각 건설사가 좋은 사업조건을 제시하지만 수의계약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통념이 있어서다.

조합은 정관에 따라 재입찰 공고를 낸 후에도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으면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 4구역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 4만512.5㎡에 지하 5층~지상30층, 공동주택 84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는 417명이고 일반분양 물량은 약 295가구다. 공사 예정 가격은 198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478만원이다.

사업지는 서측으로는 여의도와 신길 뉴타운, 동측으로는 흑석뉴타운과 서초구 등을 두고 있다. 또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강남권은 물론 여의도, 광화문 접근성이 높다. 서울대입구역부터 장승배기~노량진~여의도~새절 등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도 이날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3년 첫 삽을 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노량진 4구역은 한강 조망도 가능하고 사업성도 괜찮아 비례율도 어느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실거주 겸 투자로 고려해봄직 하다. 인근 뉴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강동구와 유사한 위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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