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번주 반드시 원구성 완료" vs 김종인 "18개 상임위 모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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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번주 반드시 원구성 완료" vs 김종인 "18개 상임위 모두 포기"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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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차 추경 처리 지연에 조바심 "양보 없다"
25일 주호영 복귀 전망..."복귀해도 협상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 갈등에 따른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이번주 반드시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18개 상임위 포기' 전략으로 민주당에 맞서겠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 악화 대응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 국난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이다. 약 390만~400만명의 서민과 어려운 중소기업인들에게 생명줄과 같은 추경인데 이번 주 내에 예결위와 다른 관련 상임위를 구성해서 심사하지 못하면 다음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며 "추경은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언제 집행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6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통합당을 향해 "민주당의 인내에 한계가 있다. 민주당의 인내가 아니라 국민들의 인내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 주에는 3차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 이건 협상도 양보할 일도 아니며 통합당은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사퇴 선언후 사찰에 칩거 중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이번 주중에 통합당의 국회 복귀 소식들이 보도되고 있다.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며 "통합당의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이번주 목요일(25일) 다음 비대위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18개 상임위원장 다 (민주당에) 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던 충북 보은군 법주사로 찾아가 복귀를 제안했고 두 사람은 '18개 상임위 포기'로 대여 투쟁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룰을 깬 쪽과 협상할 필요가 있나"며 "부담스럽겠지만 자기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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