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성장률 최고” 유통업계, 와인 고객 모시기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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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성장률 최고” 유통업계, 와인 고객 모시기 ‘활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2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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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전체 매출 역신장 속 와인은 고신장
대형마트도 와인 매출 비중, 맥주 제치고 ‘쑥’
대형 와인장터 열고 70% 할인→객단가 높이기
초초저가 와인 출시→와인 구매 안하던 고객 유치
신세계백화점 본점 와인하우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본점 와인하우스에서 고객이 와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주류 시장에서 와인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유통업계가 와인 고객 모시기에 혈안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9~2024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맥주의 경우 3.2%에 그친 데 반해 와인은 두 배에 달하는 6.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와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맥주를 넘어섰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매출을 결산한 결과, 국산맥주 비중은 2017년 24.9%에서 2019년 22.2%로 줄어들었고 수입맥주도 25.6%에서 21.6%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와인 비중은 17.8%에서 23.3%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와인’ 장르만은 매출 타격을 비껴갔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지난 3월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최대 -28.7%로 줄었지만 와인은 오히려 4% 신장했다. 지난 4월부터는 25%로 두자릿수를 훌쩍 넘었으며, 지난 5월은 63%까지 늘었다.

이는 가급적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와인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와인은 특히 다른 식료품과는 달리 온라인 구매 후 배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번 방문 때 대량 구축해 비축하는 고객들이 많아 1인당 구매액도 많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3~5월 1인당 와인 구매 객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올해 여름휴가는 해외보다 국내 여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휴가지에서 와인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와인 인기가 당분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대형 할인 행사인 ‘상반기 와인 결산전’을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경기점·광주점·마산점에서 펼친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와인하우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기 제품을 모아 정상가 대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전체 행사 상품의 절반가량을 정상가 대비 50% 이상 할인해 고품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상반기 베스트 와인 모음 △월드 프리미엄 와인 △하반기 히트 예감 신규 상품 모음전 △홈술·혼술 데일리 와인 균일가전 등 다양한 테마로 분류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도 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가 3000원대 초초저가 와인을 선보인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대형마트에서는 그동안 선보였던 4000원대 초저가 완인의 벽을 허물고 3000원대 초초저가 와인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 스페인 전통과 현대 양조 기술이 접목된 ‘레알 푸엔테’ 2종을 3900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1차로 40만병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고객 반응을 살펴본 후에 추가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5L 매그넘 프랑스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을 7900원에, 칠레 와인인 ‘나투아’를 4900원에, 프랑스 보르도 AOC인증을 받은 ‘샤또 르팽 프랑 보르도’ 를 5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초저가 와인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대형마트가 이렇게 다양한 초저가 와인을 선보이는 이유는 와인 시장에서 초저가 와인이 가져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 1월부터 6월까지 6000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216.4%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저가 와인을 구매한 고객을 분석해보니 ‘와인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 비율이 50%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초저가 와인이 결국 와인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칠레와 프랑스, 스페인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품종으로 개발된 초저가 와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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