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부적격한 대통령으로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는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격 미달로 평가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정부 때부터 공화당 정권에서 잇따라 고위직을 맡아 온 그가 이같이 결심한 것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다"며 "그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 차이를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지식이 매우 적었고 배우는 데 관심도 없었다"며 "지난 100년간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마치 소규모 가족회사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국가가 그렇게 운영되기엔 사안들이 너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는 일관적인 주제나 전략이 없다는 의미"라며 "어느 날 내린 결정이 다음 날 쉽게 바뀔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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