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수업이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6명이 자녀의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8.9%가 코로나19 이후 ‘자녀의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이어 ‘자녀의 규칙적인 생활지도 및 관리’(52.3%),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으로 인한 학습 효과에 대한 우려’(4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맞벌이, 외벌이 가정 모두 ‘자녀의 학력 저하’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나, 외벌이 가정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에 대한 학습 효과 우려’를 2위로 뽑은 반면, 맞벌이 가정은 ‘자녀 스스로 원격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를 어려움으로 답해 자녀의 학습을 직접 봐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 등의 시기를 구분해 사교육 변화에 대해 물었더니, 줄이거나 동일하게 유지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변화 없이 계속 동일하게 유지했다’(38.9%)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계속 사교육을 줄여왔다’(25.6%)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전과 이번 등교개학 이후 월 평균 교육비 지출 금액을 비교해 본 결과, 확산 전 41만 1천원에서 등교개학 이후 39만 8천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부모 73.4%는 등교개학 시행 이후에도 자녀의 사교육을 큰 변화없이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선생 측은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새로운 사교육을 시작하기에는 염려가 되면서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등 다소 불안정한 학업 환경이다 보니, 현재 하고 있는 사교육을 유지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려는 학부모의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녀의 사교육을 늘리겠다고 답한 학부모들은 그 이유로 ‘개학연기 등으로 인한 자녀의 학업 공백을 채우려고’(50.0%)를 뽑았다. ‘학교 수업으로는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서’(21.6%)와 ‘아이가 사교육을 원해서’(21.6%)가 동일한 수치로 그 뒤를 이었고, ‘주변에서 다들 하는 분위기라서’(6.8%) 등이 있었다. 반면, 사교육을 줄일 계획에 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등 자녀의 건강이 염려되어서’(6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학교수업의 숙제와 수행평가 할 시간이 부족해서’(20.6%),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9.5%) 순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