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우승상금 코로나 관련된 곳 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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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우승상금 코로나 관련된 곳 기부할 것”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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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대회 한 풀어… 상금 2억5천만원 기부
6번째 내셔널 타이틀 도전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유소연의 경기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유소연의 경기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매일일보 청라(인천) 한종훈 기자] ‘우승상금 전액 기부’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유소연이 깜짝발표를 했다.

유소연은 21일 인천광역시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제34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유소연은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했기에 우승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욕심보다는 내 할 일만 하고 가자고 생각했다. 집중력 잃지 않았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소연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상금 전액인 2억 5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어제 밤에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 대회는 내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또,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상금 기부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유소연은 “시상식 전에 엄마한테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알렸다. 우승상금을 기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데도 대회가 열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곳에 우승상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유소연은 18번 홀까지 2위 김효주에 1타 차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순위를 지켜냈다. 유소연은 “13번 홀에서 보기를 안해 선두 유지가 가능했다”면서 “마지막 18번 홀 벙커에서 세 번째 샷을 깃대에 잘 붙여 연장전을 가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밝혔다.

유소연은 이 대회 전까지 국내 9승, 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세계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첫 우승을 했다. 신인 시절 2008년 연장전에서 패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KLPGA 투어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회이다”면서 “천둥 번개가 치는데도 연장전을 했는데 우승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불편하지 않게 당시를 추억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또, 이 대회 우승으로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5개의 내셔널 타이틀 트로피를 수집했다. 6번째 내셔널 타이틀 목표 대회를 묻는 질문에 유소연은 “사람은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유소연은 “LPGA 투어 시즌 진행 관련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LPGA 투어 일정에 차질이 없는 한 KLPGA 투어 대회에도 많이 출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소연은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가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힘들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애쓰는 정부 및 의료 관계들에게 감사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천=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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