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北대사관 "한반도서 전쟁 나면 美 핵무기로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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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北대사관 "한반도서 전쟁 나면 美 핵무기로 소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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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국 과시하며 "감히 우리 위협하면 가차없이 징벌"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며 연일 대남 비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핵무기로 소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주러 북한대사관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낸 보도문에서 “현재 북조선(북한)은 전략 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이 수단들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 감히 우리를 위협하려 드는 누구라도 가차 없이 징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조선반도(한반도) 전쟁의 개시는 미국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제국을 종말을 가져다줄 아주 특별한 사건으로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사관은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조선반도 전쟁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새로운 적대행위를 해왔다. 특히 올해 미군은 남조선과 그 인접 지역에서 온갖 군사적 기동을 펼치고 있다”며 “해외와 본토에서 한반도로 미군 병력을 이동시키고 배치하는 핵심 목적은 북한에 대한 공격을 신속히 벌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사인’에 따르면, 미 공군의 E-8C 조인트스타즈(J-SATARS) 정찰기가 전날 오후 7시 37분께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에 이륙했다. 이는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한 북한을 미국이 정찰기를 통해 남항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 비행에 나선 것. E-8C는 19일 오후 9시께부터 20일 새벽까지 구체적인 항적을 남기지 않고 남한 상공을 비행하고 의도적으로 위치 식별 장치를 켜 놓았다. 또한 앞서 18일 오전에는 미 공군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도 서울, 경기 등 남한 상공을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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