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지킨’ 유소연,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 헹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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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지킨’ 유소연,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 헹가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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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이븐파… 김효주·최혜진 따돌려
5년 만에 국내 대회서 우승… 통산 10승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서 정상 올라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유소연의 경기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유소연의 경기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매일일보 청라(인천) 한종훈 기자]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나흘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김효주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유소연은 지난 2009년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한국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며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했다.

더불어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신지애와 연장 혈투 끝에 2위를 했던 유소연은 12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유소연은 2008년 신인 시절 이 대회에서 2위를 한 후 2011년까지 4년 연속 한국여자오픈에 나섰지만 톱10 진입조차 실패했다. 2012년부터는 LPGA 투어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유소연은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수상한 뒤 2017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또, 유소연은 대회 우승으로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무대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유소연은 2위 오지현에 1타 앞선 12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챔피언 조에는 유소연을 비롯해 오지현 그리고 9언더파를 기록 중이었던 김효주가 한 조를 이루며 해외파와 국내파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유소연은 5번 홀까지 타수를 지켜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2위 오지현은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유소연에 2타 차로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유소연은 파5, 6번 홀 세 번째 샷을 깃대 1.5m 거리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기록했다. 김효주도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이후 유소연은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김효주와 간격이 한 타 차로 좁혀졌다. 오지현은 전반 9개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 홀에서는 유소연과 김효주는 기회를 엿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여러 차례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끝까지 타수를 지켜낸 유소연은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에 이어 2타를 줄인 김효주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를 했다. 최혜진도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2위에 올랐던 오지현은 이날 3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세영과 함께 공동 4위를 형성했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6위에 자리했다.

인천=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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