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건설사라고 건설만 하지 않는다’…비건설부문도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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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건설사라고 건설만 하지 않는다’…비건설부문도 경쟁력 강화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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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모듈러·리츠 등 투자
건설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대림산업이 미국 크레이튼사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 사업부의 브라질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미국 크레이튼사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 사업부의 브라질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건설사가 건설업에만 목을 매는 시대는 끝이 났다. 다수의 건설사가 비건설부문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해서다. 그 중에서도 프롭테크를 비롯해 모듈러, 리츠 등 건설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에 특히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우미건설은 올해 1월 직방이 설립한 프롭테크(Prop Tech) 전문 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산업을 의미한다.

우미건설이 비건설부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우미건설은 꾸준히 건설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 ‘카사코리아’와 1인 가구 공유주거서비스 업체 ‘미스터홈즈’, 스마트 공유 주방업체 ‘고스트키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모듈러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설사도 많다. 모듈러란 공장에서 제작한 패널과 블록형 구조체 등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법이다. 현장 인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과 공기단축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연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모듈러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GS건설이 폴란드의 ‘단우드’, 영국의 ‘엘리먼츠’, 미국의 ‘S’ 등 모듈러 전문 회사 3곳을 인수한 것도 관련 사업에 대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조치다.

계룡건설도 주주총회에서 ‘모듈러 제작·관리·유통업’을 신규 추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SK건설은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현장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스마트건축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미래먹거리는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리츠 산업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해 말 ‘투게더투자운용’의 본인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투게더자산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한 리츠 자산관리회사다. 대우건설은 투게더자산운용을 통해 단순 건설회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림산업은 지난 3월 미국 ‘크레이튼’ 사(社)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석유화학부문을 강화했다. 카리플레스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주생산하는 곳으로, 이들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같은 의료용 소재로 활용된다.

대림산업은 의료용 소재 시장의 강자를 인수한 만큼 해당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독자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레스의 생산 기술을 융합해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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