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주도로 카카오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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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주도로 카카오와 손잡았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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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디지털 혁신…“항공‧IT‧마케팅 접목으로 경쟁력 강화” 
지난해 MOU 체결 후 3월 카카오톡 챗봇 상담 등 서비스 운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업종이 다른 국내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카카오와 손을 잡고 플랫폼 영역부터 콘텐츠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정보기술(IT), 마케팅이 접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모바일 환경에서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와 협력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5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의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에 따라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플랫폼, 멤버십,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고객이 원하는 항공권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결제, 체크인,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양사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의 다양한 계열사들이 보유한 콘텐츠를 대한항공 기내 주문형비디오오디오(AVOD)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커머스 플랫폼 협업과 함께 양사가 보유한 상품의 판매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등 구체적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항공 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양사 협력의 결과물로 대한항공은 올 3월 10일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한 챗봇 상담 서비스‘ 대한이’를 운영 중이다. ‘대한이’ 챗봇 상담 서비스는 항공여행 계획 단계부터 탑승할 때까지 생기는 궁금증들을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모바일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대한항공에 대한 궁금증을 ‘대한이’와의 카카오톡 대화창에 간단한 단어나 문장으로 질문하면 챗봇이 자동으로 바로 답을 하거나 해당 단어가 포함된 예상 질문 리스트를 제공해 고객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이’ 챗봇 상담 서비스는 2008년부터 시작된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채팅 서비스를 통해 누적된 고객들의 질문 데이터와 이메일을 통한 고객 상담 데이터를 분석해 챗봇의 응답에 참고 했다. 카카오톡 한국어 챗봇 서비스 ‘대한이’ 공식 운영과 함께 하반기에는 영어 챗봇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조원태 회장 주도로 미래사업 환경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클라우드 커맨드센터를 통해 모든 데이터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된 디지털 혁신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한층 더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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