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방문판매업체 고리로 연쇄감염
전주서 중간고사 치르던 학생 확진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만에 다시 50명 후반대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 집단감염 사례와는 별개로 대구, 세종, 충남,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전국인 재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9명 늘어 누적 1만225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12일(56명) 이후 6일 만이자 이달 들어서만 5번째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을 다시 넘은 것이다.
한 달 가까이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었던 대전에서는 15일 밤부터 사흘 만에 16명이 확진되는 등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교회,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감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62명으로 늘었다.
전날 전북 전주여고 정문 앞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하교하는 자녀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과 차량으로 뒤엉키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학교 3학년생 1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학생들은 예정된 중간고사를 마치고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차례로 하교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전날 12명이 한꺼번에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환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4명이 늘어 총 176명이 됐고,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에도 전날 낮에 건강검진을 받고자 병원에 들른 환자 1명이 같은 날 밤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종합검진차 방문한 환자가 의심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밤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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