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은 변신 중 “사회 안전망·계획적 확장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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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변신 중 “사회 안전망·계획적 확장재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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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기득권 옹호 정당 아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약자와의 동행’을 기조로 내세우며 미래통합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던 ‘김종인표’ 경제혁신특위가 17일 첫 회의를 열고 청년·노인 등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계획적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통합당의 노선과는 정반대 행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회의에서 “저희 통합당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인식하기에 기득권 계층을 옹호하는 정당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 우리 당은 기득권을 옹호하기보다는 어떤 계측을 상대로 당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냐가 명확하게 국민께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나은 위치로 옮길 것인가 하는 것이 지상의 목표”라며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사회, 경제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초점으로 하고 과제로 삼아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에서 기본적으로 사회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 사회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의 모범국가로 경제를 성장하고 민주화도 달성했지만 경제 발전 결과가 지나치게 사회 계층간 위화감이 형성될 정도로 빈곤층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높다”며 “그런 사실이 대한민국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는 이유”라고 했다.

윤희숙 경제혁신특위 위원장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술지형, 산업지형, 국제 정치 질서, 국민 욕구 등 모든 것이 변하는데 이럴 때 오로지 하나의 길은 이데올로기적 지향 없이 굉장히 실용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통합당 노선과는 다른 방향의 정책선회를 예고했다. 그는 특히 “확장재정을 저희가 절대 안 한다고 이야기한 적 없고 재정을 지속가능하게 계획적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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