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이 15일 김정은에 대북특사 간청...김여정이 불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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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이 15일 김정은에 대북특사 간청...김여정이 불허"(종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6.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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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 사진=EPA
지난해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 사진=EPA

[매일일보 김정인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당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대북특사 파견을 요청했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고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요청 거부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결정했다고 한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남조선 당국이 특사파견을 간청하는 서푼짜리 광대극을 연출했다"며 "우리의 초강력 대적 보복공세에 당황망조한 남측은 문 대통령이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김정은)께 특사를 보내고자 하며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한다면서 방문시기는 가장 빠른 일자로 하며 우리측이 희망하는 일자를 존중할 것이라고 간청해왔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남측이 앞뒤를 가리지 못하며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한 데 대해 김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며 "이렇듯 참망한 판단과 저돌적인 제안을 해온데 대해 우리는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국경이 봉쇄됐음에도 남측이 특사를 보내겠다는 '불경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통신은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남조선 집권자가 '위기극복용' 특사파견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미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며 "김 제1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특사파견과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집어들고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올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며 험악하게 번져가는 지금의 정세도 분간하지 못하고 타는 불에 기름끼얹는 격으로 우리를 계속 자극하는 어리석은 자들의 언동을 엄격히 통제관리하면서 자중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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