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면 보이콧'에도 與 '마이웨이'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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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면 보이콧'에도 與 '마이웨이' 독주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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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사위와 예결위 모두 독식 가능성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상임위원장 원구성을 강행하자 미래통합당이 '전면 보이콧'에 돌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부 상임위원회를 바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또 금주 안으로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임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거대 여당의 독주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조태용, 태영호, 유경준 의원 등 23명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아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 폭거를 단행해 대한민국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강력히 항의했고, 상임위 강제배정도 취소해주길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직을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이 같은 통합당의 보이콧 선언에도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성을 마친 6개 상임위를 이날 바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행정안전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은 간담회 형식으로 정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야당 몫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도 차지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분출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예결위원장 배정 문제에 대해 "법사위와 달리 예결위는 좀 실제 우리 국민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야당이 마냥 발목을 잡기는 어렵다"면서도 "야당이 예결위원장 선출을 거부할 경우 예결위원장도 (민주당에서) 선출해야한다. 시한을 두고 마냥 끌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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