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자리 문제를 놓고 각각 대비되는 발언을 했다. 정 총리는 16일 "최근 일자리와 수출 등에서 개선 조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이 의원은 "어떠한 일자리가 생겨나는지 보이지 않아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를 책임지고 총괄하는 정 총리는 최근 일자리 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지만 최근 일자리와 수출 등에서 개선조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가 효과적 방역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회복 신호를 정책으로 뒷받침해 경제회복과 재도약을 앞당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 의원은 일자리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하진 않았지만 경각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민평련이 개최한 최배근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 초청 간담회 축사에서 "최근 4차산업 혁명과 코로나19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보이는데, 어떤 일자리가 생겨나는지는 보이지 않아 우리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속담에 '초보 어부는 파도를 두려워하나, 노련한 어부는 안개가 더 두렵다'고 한다. 지금 두려운 것이 있다면 이 전환기와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를 빨아들일 세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