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비운의 뮤지션들 삶과 음악 재조명한 '음악잡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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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비운의 뮤지션들 삶과 음악 재조명한 '음악잡수다 1'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6.1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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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사랑받은 25명의 뮤지션에게 닥친 죽음을 음악으로 바라보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돌연한 죽음으로 세계에 충격을 던진 비운의 음악가 25인의 삶과 음악 세계를 재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마이클 잭슨, 에이미 와인하우스, 존 레논 등 음악적으로는 큰 자취를 남겼으나 안타까운 사연으로 생을 마감한 뮤지션들의 삶과 음악을 집대성한 <음악잡수다 1>을 펴냈다.

 이 책의 저자는 5년간 팟캐스트 ‘음악잡수다’를 진행한 음악인 김수영 씨. 그는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음악인이 많다는 사실에 흥미가 생겨 취재를 시작했다.

이들은 활동한 분야와 시대는 각각 다르지만, 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전 세계 대중이 큰 슬픔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내에게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커트 코베인, 아버지가 쏜 총에 맞고 사망한 마빈 게이 등 죽음에 얽힌 사연도 다양하다.

저자는 이들을 동명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에 걸쳐 소개했고 이 책은 거기에 몇 명의 인물을 추가하고 이야기에 정확성을 더하는 등 살을 붙여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죽음에 얽힌 이야기와 의혹을 그들의 음악과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 소울 음악의 기대주였던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는데 2006년에 발표한 ‘Rehab’이라는 노래에는 중독과 재활로 힘들어하던 그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래퍼 투팍 역시 1998년에 발표한 ‘Hit 'Em Up’이라는 곡에서 비기를 향해 비방을 서슴지 않았고 이는 비기와의 세력 다툼으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의혹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배경 지식을 접하고 음악을 들었을 때 더욱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죽음이 단지 이야깃거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삶과 인간적 면모를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음악을 다시 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 김수영 씨는 실용음악을 전공했으며 2015년부터 5년 넘게 음악 팟캐스트 ‘음악잡수다’를 진행하고 있다. ‘스위니(Sweeney)’라는 활동명으로 세 곡의 개인 싱글을 발표한 바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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