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본보기' 삼아 韓에 방위비 증액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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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본보기' 삼아 韓에 방위비 증액 압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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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만 아니다. 다른 나라에 관한 이야기" 공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 감축을 선언하며 '독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독일을 본보기 삼아 한국 등에 미군 주둔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요구하는 만큼의 충분한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독일)이 돈을 지불할 때까지 우리는 대략 절반 정도의 군대를 (독일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독일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많은 다른 나라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은 미국에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독일의 방위비 지출은 1.36%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최근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독일이 나토 회원국 중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그리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외에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서도 미군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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