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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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6.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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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 경제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기업활동은 위축됐고 자재 공급이나 유통망 피해도 심각해 하청업체 등 중소기업부터 고통을 겪었다. 

공포는 가시지 않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질 즈음 거리에는 조금씩 사람들이 늘었고 기업들은 단계적으로 업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경제도 다시 돌아가는 모양새다. 1400선까지 처참하게 떨어졌던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했고, 개인투자자들은 승리를 자축했다. 1300원 가까이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도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를 온전한 회복의 신호로 봐야할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위험 요인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름의 안정화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볼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지난 2월 국내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수 천명의 확진자를 내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질 당시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교회, 요양병원 등 사람들이 밀집된 시설을 중심으로 강력한 전염성을 보인 데 따라 이른바 ‘수퍼전파자’나 국가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단체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셌다.
 
이후 지속적인 방역 노력과 국민들의 동참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크게 꺾였으나 아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지역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클럽부터 학원, 노래방, 방문판매업체, 소셜커머스, 탁구장, 사우나 가릴 것 없이 매일같이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만 두고 보면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2월에 비해 나아진 게 없다. 오히려 우리사회 더 깊이 감염병이 파고 들어온 것은 아닐까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제 마스크를 일상처럼 착용할 뿐 사회적 거리두기나 비상 대응 체제 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듯하다. 하염없이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일상에 복귀해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일상의 회복은 경제를 위해서라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언제든 상황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덕분에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도 2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경제 전문가들도 아직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상황에 적응하는 것과 위험 요인의 해소를 착각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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