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5% 이어 5월 수출도 -23.6%...민관 1000억 달러 해외 수주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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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5% 이어 5월 수출도 -23.6%...민관 1000억 달러 해외 수주전 돌입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1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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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수출 악화에 해외수주서 돌파구 모색
중동과 신남방 등지서 30개 핵심프로젝트 선정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경제의 생명줄인 수출이 4월에 이어 5월도 20%가 넘게 하락했다. 정부는 수출 하락세가 이어지자 해외수주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동과 신남방, 신북방 지역 등지에서  30개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해 민관 합동 수주전을 펼치기로 했다. 30개 프로젝트 규모는 총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수출 대폭 감소세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349억 달러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 23.6% 하락했다. 일평균 수출 역시 18.3% 감소했다. 올해 수출액은 4월(-25.5%)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수출액 감소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 조업일수 감소, 국제유가 급락 등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6.5%)와 선박(+37.0%) 등 일부 품목이 선전했지만 석유제품(-67.7%), 자동차 부품(-66.4%), 승용차(-53.1%), 가전제품(-39.2%), 무선통신기기(-15.2%) 등 다수 품목이 고전했다. 또 국가별로는 중국(-2.4%)에 대한 수출이 선방했을 뿐, 미국(-29.2%), EU(-22.5%), 베트남(-20.1%), 일본(-29.0%), 중동(-25.4%)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악화됐다. 

다만 5월 수입이 34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0% 줄어들면서 무역흑자는 4억 달러를 기록,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입 품목별로는 제조용 장비(+132.1%)와 승용차(+21.9%), 컴퓨터(+56.4%)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68.4%)와 기계류(-14.0%), 가전제품(-16.3%)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EU(+3.5%), 베트남(+8.7%) 등에서의 수입이 늘었고, 중국(-9.6%), 미국(-22.2%), 일본(-16.5%), 중동(-65.9%) 등은 감소했다. 

▮정부 "기업 해외수주 전방위 지원"

계속되는 수출 감소세에 정부는 민관 수주 지원을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해 해외 수주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전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관합동 수주지원체계인 팀 코리아(Team Korea) 수주지원단의 현지 파견 등 기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2년 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합계 총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외 수주액은 2014년(660억 달러), 2018년(321억 달러), 2019년(223억 달러)의 꾸준한 감소세에 이어 올해는 1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주액 감소세에 정부는 지금까지 발굴된 해외 수주 프로젝트 중 사업의 경제적 효과와 수주 가능성 등을 검토해 총 1000억 달러 규모 30개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중 올해는 300억달러 상당의 물량을 수주한다. 수주 유형별로는 △투자개발형(15개) △시공자 금융주선(6개) △단순도급(9개) 등이며, 지역별로는 중동(8개)과 신남방(6개), 신북방(5개), 미주(5개), 유럽(2개), 기타(4개) 등 여러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핵심프로젝트는 인프라·건설·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돼 있으며, 정부는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하는 팀 코리아를 개설해 사업을 후방지원할 계획이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해외수주지원협의회를 열기로 하고, 필요에 따라 수주지원단도 현지 파견할 방침이다. 또 '해외건설산업 정보시스템'을 통해 각종 해외건설 관련 정보를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게 통합관리하고,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15조원 상당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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