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삼성전자-SKT-카카오, AI ‘초협력’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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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삼성전자-SKT-카카오, AI ‘초협력’ 이어간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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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자 간의 협력에 국내 사업자도 힘 합쳐야
각사 AI 서비스 물리적 통합 아닌 질적 향상 전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 3사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 인공지능(AI) 부문 등을 중심으로 ‘초협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각사마다 AI 서비스를 해오고 있어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한 단초는 올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발언에서 드러났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IT전시회 CES 2020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초협력 구상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AI는 이미 글로벌끼리 이미 초협력 하고 있다”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이런 친구들이 뒤에서 공동 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강자들이 그러는데 우리는 한국에서 따로 해서 도저히 게임이 안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도) 상당히 동의했다”며 “카카오 협력하면서 얘기할 때 이런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의 가상현실(VR) 서비스에서 카카오의 협력에 대한 단초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과 제휴해 오큘러스고 기기를 출시하고 VR 전용 콘텐츠 ‘버추얼소셜월드’를 론칭했다.

SK텔레콤은 이번 VR 생태계 확장을 위해 카카오와 협력했다.

‘버추얼소셜 월드’는 많은 VR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에서 커뮤니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서비스다. 카카오VX와 협력하고, 넥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VR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당시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가 없었으면 실기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 역량과 우리 역량을 합쳐 윈윈으로 좋은 포인트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누구’, 삼성전자는 ‘빅스비’, 카카오는 ‘카카오i’라는 이름으로 각사마다 AI를 서비스하고 있어 통합적인 서비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초 CES2020에서 “삼성과 AI 초협력에 대해서는 각자 갈 길을 가자, 시장에 접근하고 싶은 방식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며 “강제로 통합하자는 건 아니고 퀄리티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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