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중국 베이징도 흔들… 전 세계 재유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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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중국 베이징도 흔들… 전 세계 재유행 위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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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농수산물 시장 중심 집단감염 확산
미국·인도 등 경제활동 시작… 환자 증가세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최근 다시 환자가 늘어나며 2차 유행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전 세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일정 기간 둔화를 거쳐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매일 10만명 이상씩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우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은 확진자가 지난 11일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80명에 육박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들 확진자가 대부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13일부터 신파디 시장과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 펑타이구 부구청장을 면직 처분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돌입했다.

인도에서도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를 완화한 후 꾸준히 증가해 한 달 새 3배 이상 늘었다.

수도 뉴델리는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해 13일과 14일 이틀 연속 2000명대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에서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유세까지 예고된 터라 재유행 우려가 심각하다.

이란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정부가 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란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 말 3천명대까지 높아졌다가 5월 2일 802명까지 하락해 확산 둔화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이달 4일 최대치인 3574명에 이른 뒤 1000명 이하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4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한 영업·이동 제한 등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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