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회 말 끝내기… 최다연패 사슬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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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회 말 끝내기… 최다연패 사슬 끊었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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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형, 결승타 두산에 7-6 승
19연패 무산 신기록 오명 벗어
이용규가 정은원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고 역전하며 코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용규가 정은원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고 역전하며 코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 목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6으로 이겼다. 9회 말 2사에 터진 노태형의 극정 결승 끝내기 적시타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부터 기록했던 연패는 18연패로 막을 내렸다.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최다 연패 타이 기록팀으로만 프로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1무 포함)의 18연패 기록도 넘어서지 않았다.

한화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전이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선언이 되면서 이날 같은 장소에서 3-4로 뒤진 3회 말 공격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4회 말 양성우의 내야 안타와 상대 팀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5회 초 한화 투수 김범수는 두산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5로 밀렸다. 한화는 끈질기게 몸부림쳤다. 7회 말 공격 1사에서 박한결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화 주장 이용규가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맞아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정은원이 바뀐 투수 이현승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분위기를 탔다. 후속 타자 김태균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노태형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진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에서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2이닝을 남겨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우람은 8회 초 첫 타자 국해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건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최주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유찬과 정면승부를 택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6-6 동점을 내줬다.

승부는 9회 말에 갈렸다. 한화는 선두 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정은원의 1루 땅볼, 김태균의 고의4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후속 타자 재러드 호잉이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난 뒤 노태형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후 상대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고, 노태형이 극적인 좌전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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