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S-OIL 챔피언십 ‘기상악화’ 1라운드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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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S-OIL 챔피언십 ‘기상악화’ 1라운드로 종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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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낙뢰 등으로 수차례 진행 연기
‘진행 불가’ 판단, 18홀 경기로 끝나
공식 대회 성립 ‘無’ 기록도 인정 ‘無’
1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던 최혜진. 사진= KLPGA.
1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던 최혜진. 사진= KLPGA.

[매일일보 (제주)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올해 4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이 기상악화로 인해 18홀 1라운드 대회로 종료됐다.

S-OIL 챔피언십은 12일부터 3일간 54홀 경기로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에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 12일 1라운드는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2라운드가 열리는 13일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2라운드는 5시간의 경기 지연 끝에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에 KLPGA는 이날 오전 오전 7시부터 13일 경기를 마치지 못한 약 60여명의 선수들이 잔여 경기를 치르고 12시쯤 3라운드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는 14일에도 새벽부터 짙은 안개와 낙뢰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다. 조직위는 오전 9시경 3라운드를 취소하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후 최종 순위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15일까지 진행해 공식 대회로 인정되는 36홀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회장의 기상은 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여러 차례 티오프 시간을 변경한 끝에 오후 3시경 취소 대회 취소 결정을 내렸다.

최진하 KLPGA 투어 경기 위원장은 14일 오후 3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3시에 스폰서, 방송사 그리고 선수 분과위원 등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2라운드 잔여 선수들이 플레이하는데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오전 7시부터 꾸준히 기상 상태를 살폈는데 나아지지 않아 취소라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최진하 경기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회 개최를 결정한 S-OIL의 의지에 부흥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15일에도 경기를 이어가려는 방안까지 검토 했으나 기상청 확인 결과 안개 등의 날씨가 불확실해 대회를 1라운드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라운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던 우승자 최혜진이 1위에 올랐다. 36홀 이상 진행돼야 공식 대회로 인정되는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고, 기록도 반영되지 않는다. 최혜진도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아니다.

상금은 기존 총상금 7억원의 75%인 5억2500만원을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60위까지 상금 지급율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60위 이하의 선수에게는 남은 상금을 균등 분배한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1위에 오른 최혜진은 9450만원을 받는다.

최혜진은 “1라운드에서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인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면서 “오래 기다리다 보니 힘들었지만 경기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상악화로 대회가 18홀로 종료된 것은 2012년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대회 이후 처음이다.

제주=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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