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 당권 도전 재고해야" vs "文대통령도 당대표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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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후보, 당권 도전 재고해야" vs "文대통령도 당대표 10개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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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낙연·김부겸 겨냥 "어떤 결과도 큰상처"
부산 친문 최인호, "무책임한 배제" 이낙연 옹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을 위한 국회의원 조찬 모임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을 위한 국회의원 조찬 모임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내로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 의원의 전대 출마 선언이 임박하자 견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인 우원식 의원은 "대권후보의 당권 도전을 재고해야 한다"며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거세지는 견제 움직임에 맞춰 이 의원 옹호 움직임도 표면화되고 있다. 부산 지역 친문재인 핵심인 최인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실제 당대표 임기도 10개월이었다"며 이 의원 지원사격에 나섰다.

우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권 후보들 간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소중한 대선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며 "두 대권 후보들께 출마를 재고하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대는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대권 주자의 출마가 굳어지며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며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당내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의 주장은 당권과 대권 분리론, 7개월짜리 당대표 비판론 등 이 의원에 대한 견제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의원 견제론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 그는 "내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며 "문 대통령도 총선을 1년 2개월 앞둔 2015년 2월 전당대회에 나서 총선에 승리하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해 연말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사실상 당 대표 실제 임기는 10개월에 불과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 7개월이든, 10개월이든, 2년이든 중요한 것은 절대적 시간이 아니라 단합된 힘으로 무엇을 이뤄낼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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