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구성 두고 여야 평행선...與초선들 "총선 불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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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원구성 두고 여야 평행선...與초선들 "총선 불복이냐"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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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두고 국회 파행 가능성
21대 국회 원 구성 촉구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의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초선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국회 원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원 구성 촉구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의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초선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국회 원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본회의 개최 및 원구성 합의를 못 박았지만 여야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범여권 초선 의원 5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목소리로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며 박 의장을 향해 '15일 본회의 개최 및 상임위 선출'을 촉구했고 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합의안을 만들었으나 통합당은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정쟁을 선택했다"면서 "잘못된 야당놀이에 사로잡혀 반대만 일삼던 통합당의 발목잡기에 끌려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을 향해 "반드시 21대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도록 과감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범여권 초선 의원들 또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통합당이 발목 잡고 있는 상대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이라며 "법사위원장을 맡아 정부·여당을 견제하겠다는 주장은 21대 국회도 동물국회, 식물국회로 만들겠다는 총선불복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을 향해 "국회법 제41조, 제48조에 따라 반드시 상임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15일 본회의에서 의안을 상정해달라"고 했다.

앞서 12일 열린 본회의는 여야 합의 실패로 인해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위원장 선출 안건을 매듭짓지 못하고 산회됐다. 이에 박 의장은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못박은 바 있다.

한편 통합당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배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무려 53년 만에 제1야당의 동의 없이 단독개원을 강행한 민주당이 이제 32년 만에 자의적인 원구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면서 "176석의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점유하고 어떤 법안이나 예산도 통과시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사위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통법부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결연히 맞서지 않을 수 없다. 의회민주주의 최후의 수호자인 국회의장께서 깊이 숙고해 주시기를 건의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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