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1저자 논란 “문제없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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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1저자 논란 “문제없다” 결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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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세력 문제제기 9개월만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모씨가 서울대 의대 연구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14일 서울대가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논문이 문제가 되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맞불 성격으로 문제를 제기한 지 9개월만의 결론이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나 전 의원의 아들 김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대의 ‘광전용적맥파(PPG)와 심탄동도(BCG)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발표문에 대해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김씨가 연구 수행과 분석과 결과 작성을 직접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서울대는 제4저자로 이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에 대한 의혹은 조 전 장관의 딸이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부정 등재 논란에 휩싸이자 제기됐다. 앞서 김씨는 2015년 8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당시 서울대 의대 윤형진 고수의 지도로 ‘전기·전자기술협회 의생체공학콘퍼런스’에 게시된 발표문 2건에 각각 제1저자와 제4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윤 교수와 나 전 의원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 딸과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서울대는 같은 해 10월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씨 의혹이 문제 없다고 결론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로 연구는 같이했다는 얘기지만 그 연구의 기회도 물론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특권사회임이 보여주는 예임에는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의혹제기가 공직자 검증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해도 필요 이상으로 가혹했다는 불편한 느낌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문빠들의 ‘그럼 누구는?’ 시리즈의 실은 논리적 오류 위에 기초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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