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軍이 대적행동 단행”...남북 관계 20년 전으로 회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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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軍이 대적행동 단행”...남북 관계 20년 전으로 회귀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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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화면은 2017년 7월 27일 조선중앙TV에서 '자강땅에 흐르는 피의 절규-자강도계급교양관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영상으로 그해 5차례 방영된 이후 더이상 방영 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해당영상물이 여전히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화면은 2017년 7월 27일 조선중앙TV에서 '자강땅에 흐르는 피의 절규-자강도계급교양관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영상으로 그해 5차례 방영된 이후 더이상 방영 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해당영상물이 여전히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남북 관계가 ‘6.15 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북한은 6.15 선언 2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문을 싣고 남쪽에 대한 군사행동을 공식화했다. 6.15 선언 이전 북한은 남한을 ‘미제의 괴뢰’로 간주, 남한 정부를 타도와 전복의 대상으로 보고 군사적 대결에 몰두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정책 총책임자인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발표한 뒤 이를 14일자 노동신문 2면에도 실었다. 대내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 사업연관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하였다”며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궁금해 할 그 다음의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현재 북한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위헌 논란을 무릅쓰고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을 막겠다고 나섰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실천에 옮기는 모습이다.

김 제1부부장은 “(판문점 선언 이후) 2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을 당장에 해낼 능력과 배짱이 있는 것들이라면 북남 관계가 여적 이 모양이겠는가”라며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판단과 그에 따라 세운 보복계획들은 대적 부문 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해댈 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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