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업계, 판로 확대로 재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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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업계, 판로 확대로 재도약 준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6.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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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으로 경쟁무대 확대…올해 점유율 20% 돌파 전망까지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각종 규제로 정체기를 겪은 전자담배 업체들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담배 업체들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형성된 판로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추세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판로 확대를 꾀하면서, 제동이 걸린 성장세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7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담배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017년 2.2%, 2018년 9.6%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11%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3~4분기 점유율이 9%대로 감소해 연간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액상담배 유해성 연구 발표 연구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회복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10.3%로 조사됐다. 월별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월에는 11.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냄새가 적은 담배를 집에서 사용하게 된 여파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승세가 관측됨에 따라 전자담배 업체들은 온라인 영역 확대에 나섰다. 우선 KT&G는 자체 온라인몰인 ‘릴 스토어’를 오픈했다. 네이버쇼핑, 티몬, G마켓, 11번가 등 플랫폼에도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쿠팡 로켓배송에도 입점해 온라인 시장에 대한 공략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9일까지 ’아이코스’ 한국 출시 3주년을 기념해 감사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판로개척에 나서는 모양새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도 각자 온라인 영역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판매를 유지하고 온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자담배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대한 니즈를 나타낸 점은 니즈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커머스 채널에서 전자 담배기기(디바이스) 성장세도 해마다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1월 1일~6월 8일)까지 전자담배 카테고리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가 본격화되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으로 봤을 때 더욱 성장할 여지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일부 승소한 필립모리스의 영향력도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해당 소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연구한 방법 공개가 골자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 과정이 없어 타르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식약처는 타르의 발생이 많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소송전이 펼쳐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확인했을 때 올해는 시장점유율 20%까지도 목표할 만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액상담배의 유해성 관련 발표 이후 아무런 연관 없이 정체기를 겪었다”며 “하지만 필립모리스의 승소, 온라인 판로 확대, 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은 전자담배 시장의 확대를 다시 이끌어 시장점유율 20%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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