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 4억명분 코로나19 백신 공급 프로젝트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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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국, 4억명분 코로나19 백신 공급 프로젝트 본격 가동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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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와 유럽인구 절반이 접종 가능한 백신 공급 계약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 “개발 완료되면 가을에 1차 공급 시작될 것”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14일(한국시간) AFP 등 유럽 주요 외신들은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5대(머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사 중 하나로 1999년 스웨덴 아스트라와 영국 제네카가 합병한 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급부상한 ‘렘데시비르’의 제작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인수하겠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전 세계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도 꼽히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반더빌트 대학이 보유한 코로나19 중화항체를 도입해 그 중 2개를 임상시험에 적용할 계획이다. 2개월 안에 임상시험에 들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 국방부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그리고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각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임상1상 시험 및 시험용 항체 생산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체를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표적항체가 치료제로 사용할 때 효과가 증가하고 바이러스가 내성이 생겼을 때도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유럽 4국과의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페란차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을까지 완료되면, 연말에1차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날 계약 체결로 그 첫걸음을 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의 권리이자 글로벌 공공재로 간주해야 한다는 소신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백신만이 코로나19 보건 위기를 끝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관련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4개국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유럽 공급망이 곧 백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빨리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독일·프랑스·네덜란드는 지난 4일 이른바 ‘백신 동맹’을 맺고 유럽 및 전 세계 저개발국을 위해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하고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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