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LG, ‘5월 신부’를 사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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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삼성·LG, ‘5월 신부’를 사로 잡아라
  • 황동진·이한듬·김효인 기자
  • 승인 2013.04.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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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동진·이한듬·김효인 기자] 가전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나섰다.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등 기념일들이 많다. 무엇보다 이달은 ‘5월의 신부’라고 불리울 정도로 웨딩식을 치르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때문에 5월은 가전업체들로서는 여름 성수기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가늠자 역할을 하는 달이다.
가전업체들은 저마다 각사가 앞장세운 새로운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이색 마케팅을 통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가전업체들이 기존 고가형 대형가전제품에만 도입하던 스마트기술을 중저가 제품에도 장착해 생활가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왼쪽)과 배우 전지현이 지난 2월21일 삼성전자 ‘2013 생활가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 ‘9000’ 시리즈로 승부
LG전자, 아날로그 감성에 스마트 발상 접목

삼성전자는 2015년 세계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부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인 9000시리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9000시리즈로 가전시장 공략

먼저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지펠 T9000' 냉장고가 눈길을 끈다. 신형 지펠 T9000은 기존 지펠 T9000에 10.2인치 터치 LCD를 장착해 냉장고 문을 열어보지 않고도 식품의 유통기한 관리부터 식재료 구입까지 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추가하여 고객들의 편리함을 한층 더 높였다.

또 이 제품은 와이드 상냉장-서랍식 하냉동의 T자형 구조로 △식재료 구매·관리 △가족의 일상생활 △냉장고 기능설정 등에 특화한 9가지 앱을 갖추고 있다.

지펠 T9000은 소비자가 홈스크린에서 이마트몰앱을 통해 간편하게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고, 푸드레시피 앱을 보면서 재료 준비와 요리, 푸드매니저 앱을 활용하면 냉장고 안 식품의 유통기한도 관리가 가능하다.

▲ 삼성전자 도우미가 냉방, 절전, 디자인, 청정 부분에 삼성만의 혁신 기술을 집약한 2013년형 프리미엄 에어컨,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냉장고에 이어 ‘스마트에어컨’도 인기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에어컨 Q9000’은 3개의 바람문에서 사용자 환경 및 기호에 맞는 7가지 바람을 제공한다. 3개 바람문은 작동할 때 부드럽게 회전하면서 은은한 불빛을 뿜어내는 실루엣 디자인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실내기에서 흡입한 공기를 즉시 찬 공기로 바꿔 주는 ‘하이패스 냉방 방식’에다, 3개의 특수 팬을 채용해 강력한 ‘하이패스 회오리 바람’을 뿜어내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항공기 제트엔진 설계기술인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응용한 기술을 채용했다. Q9000은 바닥 면적이 가로 360㎜, 깊이 269㎜로 지난해 삼성전자 동급제품보다 57%나 줄어, 거실의 공간활용성을 높여 준다.

이 밖에도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세탁기도 출시했다.  ‘버블샷3 W9000’ 세탁기는 △자동으로 투입하는 세제자동투입 기능 △버블과 두 개의 워터샷 △국내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방식까지, 세탁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한다.

21㎏ 대용량의 버블샷3 W9000은 세탁하는 옷감의 무게를 측정해 정량의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자동으로 넣어 준다. 매번 세제를 측정해 사용할 필요없이 세제자동투입기에 한 번 세제를 보충하면 최대 한 달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건조하는 에어 드라이 방식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이 기능으로 인해 3kg의 세탁물을 건조 할 때 기존 드럼세탁기에서 습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사용했던 52ℓ의 물을 아낄 수 있고, 건조 시간도 절반으로 줄여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 감성 제품 선보여

LG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력 제품인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소형 제품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LG 포켓포토는 ‘아날로그’ 감성이 이끌어낸 ‘스마트’한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포켓포토는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사라진 필름 현상 및 사진 인화의 즐거움을 ‘스마트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방법으로 다시 찾게 해준다.

포켓포토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나 NFC (근거리 무선통신)로 무선 전송해 여권 사진 두 장 크기인 2 X 3 (인치, in)로 즉시 인화할 수 있다.

기존의 즉석카메라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도 출력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중 출력하고 싶은 사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동일한 사진을 원하는 만큼 인화할 수도 있다.

▲ LG전자 모델들이 전용 앱을 통해 블루투스나 NFC(근거리 무선통신)로 케이블 없이 바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앱컨트롤러 ‘포켓포토’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LG전자 제공
별도 잉크 및 카트리지가 필요 없어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큰 이점이다. 또 제로잉크(ZINK)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인화지 비용이 기존 즉석 카메라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1팩 (10매)이 5,000원이다. 제로잉크 방식은 염료 분자가 포함된 인화지에 열을 가해 색색의 이미지를 재현한다.

LG전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2.0’를 출시했다.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2.0’는 △모서리도 깔끔히 청소하는 ‘코너 마스터’ △청소 경로를 기억하는 ‘홈 마스터’ △카펫 청소성능을 강화한 ‘바닥 마스터’ 등 다양한 신기능을 자랑한다.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로봇청소기는 원형’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어 청소 성능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사각형 디자인을 채용해 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역 크기를 줄였다.

또한 원형 디자인보다 청소솔 길이를 늘리기 용이해 기존 대비 1.5cm 더 길어진 솔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벽면 및 모서리 구석의 청소 효율은 기존 84%에서 94%로 10% 가량 높아졌다. 일명 ‘코너 마스터’ 기능이다.

또 3개의 초음파 센서가 전방 180도 안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로 인한 흠집이나 고장의 우려가 적다.

이 외에도 ‘바닥 마스터’ 기능을 탑재해 로봇청소기의 카펫 청소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주행 중 카펫 위로 올라가면 더 강력하게 흡입하는 ‘터보 모드’로 자동 변경되어 카펫 속 먼지를 기존 대비 2배 더 많이 청소할 수 있다.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천장과 벽면 등을 촬영하는 상부 카메라와 바닥을 촬영하는 하부 카메라로 오차 없이 자기 위치를 파악해 빠르고 꼼꼼하게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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