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메카’ 제주에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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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메카’ 제주에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생긴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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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4년간 85억원 들여 제주도내 권역별 충전 스테이션 구축 중
제주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전기차(EV·Electric Vehicle)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해 민간에 개방키로 했다. 사진은 한라산 횡단도로를 달리는 전기차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주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전기차(EV·Electric Vehicle)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해 민간에 개방키로 했다. 사진은 한라산 횡단도로를 달리는 전기차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우리나라 전기차의 메카 제주도에 태양광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설이 들어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시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전기차(EV·Electric Vehicle) 충전 스테이션을 설치해 민간에 개방키로 한 것이다. 제주시 일도2동에 설치된 제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충전 스테이션은 전기차 10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전기차 충전소로, 영락교회 인근 모로왓 제2공영주차장 내에 설치됐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제주에너지공사·민간사업자 등이 협력하는 전기차충전서비스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제주도는 2019년도부터 4년간 총 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도내 권역별로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1차년도 사업으로 10억원을 들여 구축한 모로왓 제2공영주차장 충전소에는 태양광발전설비 85㎾, 에너지저장장치 156㎾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100㎾ 전기차 급속 충전기 3기, 교통약자배려형 급속충전기 1기, 완속충전기 3기가 설치됐다.

충전시설 상부에 설치된 약 460㎡의 태양광 패널은 비가림, 그늘막과 같은 대형 캐노피 역할도 한다. 충전소는 또한 공공 와이파이, 온열의자, 발 지압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충전 소요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했다. 도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모로왓 제2공영주차장내 제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에서 전기차 무료충전 체험 기간을 운영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집중형 충전소에 대한 이용자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킨 미래형 전기차충전 모델"이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9월 10일까지 전기차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전기차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스탬프 앱을 설치한 후 해당 코스의 가맹점에서 전기차 충전카드를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카페, 베이커리 등 40개 업체와 JDC면세점이 가맹업체로 참여 중이다. 또 정해진 코스 미션을 수행하고 모바일 만족도 설문조사를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제주도는 관내 공공기관과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의 관용 및 공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하고 전기차 테스트베드 입지를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12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학교, 제주지방법원 등 도내 47개 공공기관과 함께 '공용차량 전기자동차 전면 전환 및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오는 2022년이면 도내 47개 공공기관의 공용 차량 300여대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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