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당국 “최근 2주간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수도권”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당국 “최근 2주간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수도권”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11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신규 확진자 45명 중 극소수 제외한 대부분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집중
양천구 탁구장발 감염고리, 삼성전자까지…리치웨이 관련은 동시다발 전파
수도권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지역 발생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클럽발 집단감염이 교회, 어르신방문센터,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삼성전자 사업장 등 인근 경기도로 전파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 감염 사례도 대거 나오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5명 늘어 총 1만194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신규 확진자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전원이 연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 인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 발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는 지역 발생 확진자 중 대부분인 97%가 서울·인천·경기에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국내 발생 환자 중 8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6월 이후에는 약 97%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규모 종교모임과 방문판매업소, 탁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확산하는 상황”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고, 특히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감염사례에서는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날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06명으로, 첫 환자 발생 후 9일 만에 누적으로 100명을 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106명 중 69%(73명)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개개인의 방역지침 준수가 코로나19의 수도권 내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필수적이지 않은 모임이나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시설은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즐기려면 우선 관심을 가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