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vs롯데, 올 여름 아이스크림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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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vs롯데, 올 여름 아이스크림 승자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1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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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태 품은 빙그레, 1위 롯데 자리 노려
펭수·유산슬 등 스타모델과 굿즈 협업 마케팅
롯데, 6년 만에 모델 기용 등 월드콘 ‘수성전략’
슈퍼콘 모델 유산슬. 사진=빙그레 제공.
슈퍼콘 모델 유산슬. 사진=빙그레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대전이 막 올랐다. 특히 올여름 빙과업체간 아이스크림 경쟁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 빙그레가 해태를 품에 안으며 롯데제과를 제치고 새롭게 1위로 이름을 올리는 변수가 크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올해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기존의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롯데푸드 등 4강 체제에서 빙그레와 롯데 계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에서 롯데제과가 28.7%로 1위를 차지했다. 빙그레는 26%로 2위를, 어 해태아이스크림(15.2%), 롯데푸드(14.9%)순이었다. 하지만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부문을 흡수하면서 점유율을 41.3%까지 끌어올렸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친 롯데 계열 점유율(43.6%)과의 차이는 단 2.3%포인트다.

업계에서는 올해 빙그레의 마케팅 전략과 고가 카테고리 제품 판매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이들은 벌써부터 여름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빙그레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붕어싸만코 광고 모델로, 개그맨 유재석을 슈퍼콘 광고 모델로 각각 기용하는 등 올 여름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올 2~4월 빙그레의 ‘붕어 싸만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수 영탁이 부른 트로트 버전의 슈퍼콘 CM송도 선보였다.

월드콘 모델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롯데제과 제공.
월드콘 모델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롯데제과 제공.

빙그레의 스타 모델에 맞서 롯데제과는 6년 만에 월드콘 모델을 발탁하는 등 전체 아이스크림 판매 1위인 효자상품 '월드콘'에 더욱 정성을 쏟는 모습이다. 올해 출시 35년째인 ‘월드콘’은 1986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1위 자리를 내놓지 않는 등 지난해 12월 말 현재 1조5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롯데제과는 온라인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월드콘 광고 새 모델로 선정, e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월드콘의 새로운 맛 ‘월드콘 애플크럼블’도 내놨다.

이외에 설레임, 죠스바, 수박바, 스크류바, 죠크박바 등 여름에 인기가 많은 제품을 앞세워 빙과 시장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롯데푸드는 ‘돼지바’ ‘빠삐코’ ‘빵빠레’ ‘구구콘’ 등 기존 제품의 변신을 꾀하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 해 50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돼지바’는 딸기 시럽 대신 초콜릿 무스를 채워 겉과 속이 모두 검은 ‘돼지바 블랙’으로 재해석했다. 소프트콘 ‘빵빠레’는 샌드형 아이스크림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빙그레는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협업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5월 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와 협업한 케이트, 빵 등 ‘쿨 브레드’ 5종을 선보였다. 또 예스24와 손잡고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붕어싸만코’·‘더위사냥’ 등을 모티프로 한 북 클립·북 파우치·독서대 등의 도서 관련 굿즈 협업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빙과 시장 재편으로 점유율 추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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