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초’, 흑초 중심 日시장서 ‘과일초 신드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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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초’, 흑초 중심 日시장서 ‘과일초 신드롬’ 주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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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0억→지난해 860억 17배 성장…5월까지 매출도 전년比 2배가량 증가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맛·미용 좋은 ‘K뷰티음료’로 인기 얻으며 성장
현미 발효시킨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 과일발효초 돌풍 일으켜
미초 대표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미초 대표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K-뷰티 음료’ 대표 주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성장은 물론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며 식초 종주국 일본에 과일발효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CJ제일제당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약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이 5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 동안 대다수 음용식초 제품이 건강만을 강조하다 보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젊은 소비층에게 외면 받으며 시장은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초’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로 각광받으며, 최근 4년간 시장을 연평균 8%씩 성장시켰다.

시장 패러다임 변화까지 주도하고 있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미초’의 인기로 과일발효초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시장 1위 업체인 미즈칸이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이례적으로 선보였는데, 이는 현지 업체도 ‘미초’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초’의 이 같은 성과는 전략적인 유통 경로 확대가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고자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 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 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선정해 성황리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시키며 지속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라인업 다변화 전략도 성과에 힘을 보탰다.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깔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 RTD(Ready To Drink) 제품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먼저 인기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초’가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과일발효초라는 점,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등 특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더불어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 60여 곳의 점포를 보유한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초’를 음용식초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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