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 불사 12일 원구성”에 통합당 “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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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단독 불사 12일 원구성”에 통합당 “법대로”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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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상임위원 배정표 제출 않겠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단독 개회를 불사해서라도 1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짓고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며 미래통합당을 압박했다. 통합당은 국회 원구성에 필요한 상임위원 배정표 자체를 내지 않겠다며 '법대로' 하자고 맞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무런 결정도 하지못하고 시간만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이미 법정시한 넘겨 법률을 위반한 국회가 더이상 아무런 결정 없이 지연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일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 단독 본회의 개최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당이 시간을 끌면서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국회개원을 반대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 밖에 없다"며 "일각에서는 자꾸 관행을 얘기하는데 그 관행에 따른 이전 국회가 얻은 오명이 바로 식물국회, 동물국회였다. 민주당은 21대 국회가 다시 과거국회 오명을 반복하는 것을 두고볼 수가 없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또한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12일 상임위 선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12일에는 상임위 선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비상등이 켜진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회가 잘못된 관행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야당이 원 구성 지연을 위해 꼼수 부린다해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어느 상임위에 누가 가는 지 배정을 한 다음에 위원장을 뽑는 것"이라며 "배정이 끝나면 민주당 말대로 다 가져갈 수 있지만 저희들은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어느 당이 하겠다고 배분이 안 되면 배정표를 내지를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의 강요나 협박에 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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