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서거 1주기 추도식...범여권 인사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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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서거 1주기 추도식...범여권 인사 대거 참석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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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인재근 의원,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인재근 의원,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10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는 범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평화통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희호 선생님의 나침반을 따라가겠다"고 했다. 이 여사는 영부인이기 앞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1세대 여성 운동가'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열린 이 여사의 추도식에는 정 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당권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또 최근 유산 다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차남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민주당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추도사에서 "여사님은, 5번이나 죽을 뻔했고 6년간 투옥됐으며 수십 년 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고 두 번이나 국외추방을 당했던 남편 곁에서 항상 함께하셨다"며 "남편을 대신해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사님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대통령님의 성공이 가능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그 저력으로 지금 우리 국민들은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시며 IT산업을 일으키셨듯이 지금 우리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에 계신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의 행복과 평화통일을 위해 담대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이희호 선생님! 당신께서 남기신 나침반을 따라 곧게 걸어가겠습니다. 누구나 동등한 인권을 누리고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평화가 흘러 넘치는 대동세상의 그날까지 저희들을 잘 지켜봐 주십시오. 부디 고난 없는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빕니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유산 다툼으로 논란이 된 김 이사장과 김 의원 또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들은 나란히 앉았으나 한 마디도 주고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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