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분유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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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분유 잘 나가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1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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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셀렉스’ 필두로 ‘하이뮨’ 등 성인용 분유 완판하며 시장 안착
시장 연평균 3.3% 성장, 시니어→젊은층 연령층 확대 및 해외 공략도
셀렉스 중국 티몰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매일유업 제공.
셀렉스 중국 티몰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분유, 유아식에 주력했던 식품업체들이 성인용 분유시장에 매진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실버푸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가운데 소비자 호응이 좋아 타깃층을 넓히고 해외로도 진출 속도를 내고 있는 것.

2018년 국내 성인용 분유시장의 포문을 연 매일유업의 ‘셀렉스’는 온라인 쇼핑몰과 NS홈쇼핑·현대홈쇼핑 등 TV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잇고 있다.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셀렉스는 론칭 1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4월에는 1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3분의 1을 달성했다.

셀렉스에는 성인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칼슘·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다. 하루 한 잔이면 우유 4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간편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용 분유 판매량은 2018년 38억9000만달러(4조4000억 원)에서 오는 2023년 47억4000만달러(5조3600억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3.3%이다.

이러한 성인용 분유 시장 성장 가능성에 후발주자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제품을 내놨다. 남양유업은 프리미엄 영양 브랜드 ‘하루근력’을 론칭하고 판매·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장년층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 6종과 근감소증연구회와 공동개발한 ‘사코밸런스 복합물’로 근력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질을 넣은 성인건강영양식 ‘하이뮨’을 시장에 론칭했다. 하이뮨은 산양유 단백질을 비롯한 소화가 잘되는 5가지 단백질과 8종의 건강기능성분을 균형 있게 설계한 단백질 보충 건강기능식품이다.

초반 성과 역시 좋았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에서 선보인 롯데헬스원의 ‘초유프로틴’은 지난 1월 첫 방송 이후 지난달까지 3만1000세트 넘게 팔렸다.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 액티브’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10만400세트가 판매됐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도 2만3800세트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시장에 가장 먼저 안착한 매일유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셀렉스 타깃층을 ‘시니어’에서 ‘젊은 층’으로 넓히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건강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매일유업은 이달 초 셀렉스 신제품으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슬림25’를 출시했다. 슬림25는 바쁜 일상 속 체중 조절이 필요하거나 가볍게 식사 대용을 찾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이어트 쉐이크다.

업계 처음으로 해외로도 진출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 셀렉스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특히 셀렉스 제품군 중 슬림25로 2030대 중국 소비자를 공략에 나섰다. 중국의 스포츠·식사대용·스킨·뷰티 관련 성인영양식 시장이 410억 위안(7조 원) 규모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덤벨 이코노미’란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건강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성인용 분유는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해 주 타깃인 중장년층 이외에 운동을 즐기는 30대도 많이 찾는 등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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