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책경쟁 주도, 수권정당" 원희룡 "진보 아류되면 영원한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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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책경쟁 주도, 수권정당" 원희룡 "진보 아류되면 영원한 2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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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탈보수 행보에 당내 반발 확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 1주일을 맞은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민의 편에서 정책경쟁을 주도하겠다”며 경제혁신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진보의 의제를 선점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따른 당내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차기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진보의 아류’라며 김 위원장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과거로만 회귀하는 문 정권에 맞서 당 비대위는 당원들과 함께 창조적 파괴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코로나 방역을 넘어 코로나 경제위기도 세계에서 가장 잘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 오직 국민 편에서 선도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정책경쟁을 주도하겠다. 우리당을 유능한 정책정당 수권정당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날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포럼 강연을 통해서다. 원 지사는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보수 유전자를 회복해 이겨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담대한 변화를 주도한 바로 그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시대적 변화가 왔을 때 보수는 냉철한 현실인식으로 글로벌 세계질서 움직임 속에서 냉철하게 평가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고 그런 담대함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국민은 유일한 수권세력으로 지지했다”며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담대한 보수의 발전 동력이 희미해지고 소심, 쪼잔해졌다. 담대한 변화의 유전자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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